점우당(漸于堂)은 죽파(竹坡) 이장섭(李章燮)이 1900년 무렵에 지었다고 전한다. 영천 이씨들이 모여 사는 산운마을 입구에 있는 일반 살림집으로, 안채, 사랑채, 헛간채, 문간채로 구성되어 있다. 5칸 크기의 솟을대문이 있는 대문채를 들어서면 사랑 마당을 사이에 두고 사랑채와 안채가 서로 연결되어 ‘ㄷ’자형을 하고 있다. 동쪽으로 ‘一’자형의 헛간채가 막아서 전체적으로 트인 ‘ㅁ’자형의 집이다. 평면 구성이나 기법에서 독특한 점은 보이지 않지만 여러 세대가 함께 살던 모습을 살필 수 있어 좋은 예가 되는 집이다.
사랑채는 남성 공간으로 손님을 맞이하고 안에 드나드는 사람과 외부인의 출입을 확인할 수 있도록 집의 앞쪽에 배치하였다. 여성 공간인 안채는 외부인에 대한 노출을 피하기 위하여 집의 안쪽에 배치하였다. 점우당은 여러 세대가 함께 살았던 옛집의 전형적인 모습을 지니고 있어서 경북 지방의 일반 살림집을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이다.